21.01.25 ~ 21.01.31
도서관에서 세계문학을 읽고 싶다는 마음에 고르다 가장 먼저 손이 갔던 책.
그리고 괴테의 문학에 빠져들다.
스토리는 주님과 메피스토텔레스의 내기로 시작한다. 파우스트 박사를 타락시킬 수 있는 가에 대한 내기로 성경의 욥기서의 모티프로 보인다.
삶에 더 이상 즐거움이 없었고 인식의 욕구를 충족하고자 했던 파우스트는 마귀 메피스토텔레스와 내기를 수락한다.
내기의 내용은 메피스토텔레스가 파우스트의 종이 되어 전에 체험하지 못했던 것을 체험하게 하며 그것을 더 이상 원하지 않을 때 반대로 파우스트가 종이 되는 것이었다.
마녀로 부터 젊어지는 약을 마시며 1부의 가장 흥미로운 사건인 마르가리타를 만난다. 책에서 그녀를 그레트헨이라고도 표현해서 처음엔 이부분이 어색했다.
이 책은 사건들을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암시하는 부분이 많아서 장면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으나 네이버의 도움을 통해서 빠르게 장면들을 연결하였다. 하룻밤의 즐거움을 통해 파우스트와 연을 맺은 그레트헨은 어머니와 오빠 그리고 살인자로 낙인 찍힌 그녀의 사랑과 그녀 자신의 삶을 잃었다. 모든 것이 마귀의 계략이었고 아름답고 순수했던 그레트헨은 한순간에 파멸했다. 그녀는 미치고 말았지만 그녀의 순수한 영혼은 구원받았음을 1부의 끝에서 암시한다.
그리스의 고전적인 표현을 처음 접하는 나로서는 상당히 어색하고 온전히 이해 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테의 묘사가 상당히 아름답고 끌리는 매력이 있음을 느꼈다. 사이사이에 있는 주석들이 조금이나마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그리스 신화의 인물들이 상당히 등장하는 것을 느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어릴 적 만화로 보는 그리스로마신화를 통해서 상당히 사전지식을 가지고 있음에 득을 볼 것이다. 익숙한 이름이 보일 때 마다 즐거웠고 중세의 문화, 특히 마녀와 주문들은 생소했지만 알아가는 재미를 더했다.
전체 연령을 고려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복자를 사용함으로서 원문의 흐름을 흐리는 부분들이 간혹보였다. 충분히 이해는 되었고 다음엔 꼭 원문을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대한 고전 문학을 처음 접하지만 시작은 매우 순조로웠다. 순식간에 매료되었으며 2권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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