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3.09 ~ 21.03.13

 

평소에 계속 눈에 들어오던 책, 이름만 알던 책을 펼쳐본다.

 


자신의 노동을 착취받던 동물들이 어느 날 농장을 탈환하는 데 성공하고 전과 다름없이 노동을 하지만 이제는 그 몫을 오롯이 쟁취하게 된다.

 

그렇게 좋은 미래를 꿈꾸던 그들은 리더의 역할을 하던 두 돼지 중 하나인 나폴레옹이 다른 리더 스노우볼을 쫓아낸 후 점점 야욕을 채웠다.

 

결국 주인만 바뀌었을 뿐 농장의 상태는 원래로 아니면 더 악화된 상태로 돌아갔다.

 

처음 세웠던 칠계명을 모조리 바꾸고 공포와 선전으로 군림한 나폴레옹은 주변 농장주인들을 초대해 자신의 업적을 소개한다. 카드게임 중 양쪽이 스페이드 에이스가 나옴으로써 싸우게 되는데 이를 목격한 동물들은 둘 중 누가 사람이고 돼지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읽는 내내 너무나 재미있었다. 동물로 표현되는 비유들이 쉽게 이해가 되었고 하나씩 하나씩 자신의 욕심을 위해 동물들을 착취하고 억압하는 나폴레옹과 혼란스러워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상황에 크게 몰입이 되었다.

 

소련의 역사를 그리는 듯 한 동물농장은 실패한 사회주의를 보여준다.

 

점점 바뀌는 상황에 다양한 반응의 동물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었다.

 

공산주의, 독재정치, 사회주의 이에 대한 정의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인간란 본성에 의해 유토피아가 형성되는 것은 불가능한 모델임을 보여준다. 좋은 사회, 좋은 체제란 무엇인가에 대해, 그리고 그것을 감시하고 보완하는 장치는 어떤 것일까란 질문을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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