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3.15 ~ 21.03.17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책. 지하철에 내려서 집에 오는 길까지 붙잡다가 식탁에 앉아 한 시간을 더 읽은 책.
이야기의 시작은 소장이 학생들에게 인공수정 공장 투어를 진행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계급별로 인위적으로 다른 체격과 지능을 부여한다.
소설 속 문명에서는 부모라는 개념, 임신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잘 통제된 시스템 속에서 주어진 일만 처리하고 나면 휴식을 즐긴다. 불안감이 생길 때는 소마를 복용하면 마법처럼 해소시킨다.
이 소설은 건강한 사회는 갈등과 고통이 사라진 상태가 아님을 제시한다. 주인공 존은 의식적으로 몸에 가해를 하며 자신의 정신을 지키려 한다. 모든 고뇌와 몸부림이 사라진 사회에서의 인류는 기계처럼 의도적으로 부여된 역할과 정체성을 의심 없이 수용하고 죽음조차 무덤덤하게 받아들인다.
누가 이들을 창조했는가. 누가 역할을 부여하는가. 정당성이 있는가? 인간이 인간에게 의도적으로 역할과 위치를 부여할 수 있는가? 권력과 힘. 체제. 행복에 대한 생각을 하게끔 한다. 불행하지 않는 것은 행복한 것인가. 갈등과 고통이 없으면 행복한 것인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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