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 [데미안] _헤르만 헤세
21.03.11 ~ 21.03.13
월요일 건축기사 필기 시험 후 오랜만에 들린 영풍문고에서 손이 갔던 책 중 하나
합사까지의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 틈틈이 읽었던 것이 완독까지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책에 대한 사전지식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첫장을 넘겼을 때, 제 1장부터 충격이었다.
도대체 무슨 책인가. 속이 매스꺼웠고 다음 장으로 넘기기 상당히 힘들었다.
아침, 출근 전 황금같은 시간에 카페에 앉아 그 온전한 시간을 지불했기에 의도적으로 의지적으로 꾸역꾸역 문장들을 소화해갔다.
책의 주제는 자기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에 대해 다룬다.
1. 두 세계
주인공은 싱클레어라는 필자로 두 세계를 인지함으로 시작한다.
프란츠 크로머에게 무심코 던진 거짓말을 통해 그동안 속해왔던 '선한' 세계로부터 순식간에 멀어졌다.
한동안 프란츠에게 메인체 살던 싱클레어는 전학온 데미안을 통해 자유를 얻게 된다.
2. 카인
데미안은 필자에게 카인과 아벨에 대한 새로운 관점에 대해 언급한다. 새로운 통찰을 제시함으로 새로운 방향성을 보게 한다.
3.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카인의 맥락과 동일하게 데미안은 회개하지 않는 도둑에 대한 새로운 관점에 대해 나눈다. 카인의 후예.
4. 베아트리체
데미안과 잠시 떨어진채 김나지움에서 생활을 한다. 그 곳에서 그는 베아트리체라는 그의 이상형을 그린다. 그 형상이 남자이면서 여자와 같은 데미안과도 같은.
5.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어느덧 그는 어느날 데미안과 나누었던 문장의 새에 대해 꿈을 꾸게 되며 그 그림을 데미안에게 전달한다.
그 후 필자는 쪽지하나를 받게 되는데 다음과 같은 문장이 적혀있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
6. 야곱의 싸움
끊임없이 원하는 것을 위해 다가가는 모습
7. 에바부인
비로소 현실에서 그의 이상형을 만나다.
8. 종말의 시작
공동체를 만난 기쁨도 잠시 전쟁이 엄습한다. 끝에는 부상당한채 다시 데미안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의 내면을 바라보는 법을 알게된다.
정말 어려우면서 사고 방식을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이 독후감을 적으며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방법을 어떻게 이렇게 풀수 있었을까 천재성을 잠시 옅보기도 했다.
기존의 세계로부터의 분리로 시작된다. 더 이상 남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찾는 것이다. 과정은 고통스럽고 되돌릴 수 없다.
너무나 얕은 지식으로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어려웠지만 좋은 시작을 끊었음에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