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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 [인간실격] _ 다자이 오사무

임홍기 2021. 4. 3. 08:59

21.03.18 ~ 21.03.19

 

내가 매우 좋아하는 에곤 쉴레의 자화상이 그려진 표지. 그리고 눈에 늘 익었던 제목. 두 조합이 책을 사게 했다.

 


부유한 집안에 태어나 자신이 누린것을 죄악으로 생각 했던 작가.

몇 차례의 자살시도, 술과 방탕한 생활, 


불쾌했다. 평생을 중2병으로 살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글이다. 작가. 자신의 실패한 일생을 문학으로 포장했을 뿐 딱 거기까지라는 생각이다. 소설 초반에서 시작하는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들. 자신에 대한 과도한 비판과 나락으로 떨어진 자존감. 술. 여자. 자신이 처음 관계 맺은 여자의 이름도 모른다고 떠벌리는 tmi. 자살시도. 모르핀 중독.

 

글쓴이가 이렇게 된 배경이 무엇이었을까. 부모의 잘못인가? 그의 형제들의 행태를 미뤄보면 그만 유독 유별남을 느낀다. 익살꾼. 어릴적부터 자신의 본모습을 숨겨오는 것이 익숙했으며 그것이 들켰을 때는 죽을만큼 괴로워한다. 자신이 태어나면서 누리는 모든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었다면 그것으로 더 나은 비전을 세워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를 시도 조차 할 수 없었던게 그의 한계점이라 하더라도 죄책감을 느끼는 그 부를 통해 방탕한 생활을 이어감에 대해서는 그 변명의 여지가 없음이 드러난다. 그걸 따질 사람이었냐 말하면 공감하건데 그냥 본성에 의해 끌려다니는 한 인생인 것이다. 이 책의 유익이 무엇일까? 많은 이들에게 읽힌 책을 접함으로써 나도 그책 읽어봤다라는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정도밖에 안되겠다.